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167 日고쿠시칸대 신경호 교수 "내일의 한일관계 주역" 모 상두 2012-04-20 2425   “일본 학생들은 한국이 가까운 나라인데 잘 몰라요. 찜질방과 같은 한국의 휴식문화도 체험해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게 21세기에 맞는 교류가 아닐까요.” 10년간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 방문 및 한국어·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 신경호 일본 고쿠시칸(國士館)대 21세기아시아학부 교수(50)는 “한·일관계를 국가라는 큰 틀에 갇혀 바라볼 필요는 없다”고 말했다. 신 교수는 한·일 월드컵이 열린 이듬해인 2003년부터 자신이 가르치던 학부 재학생들을 고려대에 보내 한국어 단기 연수를 받도록 했다. 10년간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을 추진한 신경호 교수. | 연합뉴스 지난 9일부터 고려대에서 한 달간 진행되는 ‘한국어 연수 프로그램’은 고쿠시칸대 21세기아시아학부에서는 전공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외국어 연수과정 중 하나다. 그동안 신 교수가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다녀간 일본 학생 수는 800명을 넘어선다. 그는 2009년부터 전남대에도 학생들을 보내고 있다. 신 교수는 1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“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참여한 일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성세대처럼 한·일관계를 바라보는 벽이 높지 않았다”고 말했다. 그는 “학생들은 한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A4용지 두 장 분량의 리포트에 정리해서 내는데 ‘한국이 가까운데 잘 몰랐다’고도 하고, ‘다르면서도 동질감도 많이 느낀다’고 하더라”며 “저 스스로도 배우는 게 많고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한 저도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”고 말했다. 신 교수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학생 인솔, 사후 평가까지 전담하고 있다. 오전에는 한국어를 배우고, 오후에는 한지 만들기, 김치 담그기, 찜질방 체험 등 한국 문화 체험을 하도록 했다. 이 프로그램에는 독립기념관과 판문점 방문 일정도 포함돼 있다. 독립기념관을 찾는 이유에 대해 신 교수는 “일본 학생들은 과거 부모·조부모 세대에 한국와 일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다”며 “자신의 나라의 과거 부정적인 부분도 이해해야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고 마음의 벽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”이라고 말했다. 이어 “판문점을 가봄으로써 한국이 분단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, 그로써 아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”이라고 덧붙였다. 그는 “지금은 일본 젊은이들이 소녀시대와 카라 등 한류 속 아이돌 그룹을 통해서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나 한국을 쉽게 접하고 있다”며 “민간 차원에서 직간접적인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, 이게 21세기에 맞는 한·일교류가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 신 교수는 니혼(日本)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런던정경대(LSE) 방문연구원을 거쳐 2002년부터 고쿠시칸대에서 유일한 한국인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. 신 경호 교수님은 현재 한국일본근대학회 회장을 역임하시고 일본 수림외국어 전문학교 교장 및 이사장, 일본 고쿠시칸 대학교 교수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 3회 토목과 동문임을 알려 드립니다